[자막] 첫사랑에 대하여 콜미바이유어네임 그후 (시나리오작가 제임스아이보리)

네가 모르는 게 있기는 해? 전 아무것도 몰라요 올리버 글쎄, 내가 보기엔 여기 있는 누구보다도 많이 아는 것 같은데 정작 중요한 걸 모르는걸요 중요한 게 뭔데 첫사랑인 경우, 자신의 이상적인 사랑이 어떨지 알기 힘들어요 사랑을 경험해 보지 않았고 이런 감정들을 처음 느끼는 것이니까요 본인에게 갑작스럽게 다가와요 어쩌면 무서울 정도로요 첫사랑이 잘 풀릴 수도 있죠 아무 문제 없이요 하지만 당연히, 드라마에서 재미있는 것은, 문제가 발생할 경우죠 두 사람이 어떤 이유로 사랑에 빠지고 그리고 때론 첫사랑이기도 하고, 다른 이유로 사랑에 사랑에 빠지지 않을 수도 있어요 쉽게 계속되지 않을 수도 있어요 그리고 여러 종류들의 문제가 있죠 남자가 가난할 수도 있고 여자가 부자거나 부모들이 걱정할 수도 있어요 여자가 유대인이고 남자가 무슬림일 수도 있고요 누가 알아요 수만가지의 이유들이 있어요 이것들이 스토리를 진행할 수 있는 요소들이 되는 거에요 어떻게 사랑이 방해를 받는지, 아니면 어떻게든 살아남고 계속되는지를요 마지막에는 대부분 해피엔딩이죠 안돼 그만 그만 그만 그만 가야겠다 왜요 난 날 알아, 알겠지? 우린 잘해왔잖아 창피할만한 일을 하지도 않았고 그건 다행인거야 제가 영화를 하면서 확실한 비극적인 결말을 하지 않았었어요 하지만 모두가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건 아니에요 누군가는, 때로는 해결되지 않거나 다음에 어떻게 될지에 대한 모호한 감정들을 남기죠 콜미바이유어네임에서 보신 것 처럼요 다음에 어떤 일이 일어날 지 몰라요 가정을 하는 거죠 엘리오가 매력있는 남자로 자라고 모든 면에서 똑똑하고 눈부신 사람으로요 그리고 올리버가 결혼한다는 사실에 화나고 실망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어요 어린 17-18살 소년으로 머지않아 다른 사람을 찾는다고 가정할 수도 있죠 아니면 정말 좋은 사람을 만나 그게 엘리오의 사랑이 될 수도 있고 그런 사람과 함께 티모시 샬라메가 연기했던 것처럼, 괜찮아지고 분명히 미래에 다른 사랑이 있을 거에요 (ㅠ_ㅠ)

신현준 “시나리오 작가 정형돈, 한번 크게 사고칠 듯”

신현준 "시나리오 작가 정형돈, 한번 크게 사고칠 듯" 신현준이 정형돈과의 영화 작업 소식을 알리며, 작가 정형돈의 시나리오에 놀라고 있다고 언급했다   최근 신현준은 OSEN과의 인터뷰에서 정형돈과 함께 작업 중인 영화는 잘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사드 이슈와 관련해 살짝 중단됐지만, 무산된 건 아니다 현재 추이를 잘 보고 있다고 밝혔다   신현준이 제작을 맡고, 작가 정형돈과 손잡은 한·중 합작 웹영화는 제작비 100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한국 측 프로듀서에는 영화 터널을 기획한 유재환 PD가 합류했다 제목과 장르 등은 아직 확실히 결정되지 않았다

  신현준은 요즘 한중 관계가 조금씩 좋아지면서, 그쪽에서도 다시 연락이 오고 있다 그래도 서두르지 않을 생각이다고 말했다   개그맨이 아닌 작가 정형돈에 대해 신현준은 형돈이가 재밌는 글도 잘 쓰지만, 굉장히 다크하고 어두운 면도 잘 표현하는 것 같다 이건 형돈이 작품 아닌 것 같다라고 느낄 때가 많다 기본적으로 글을 굉장히 잘 쓰고, 예술적인 감성이 도드라진 사람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얼마 전 나한테 다른 느낌의 시나리오을 한 권 줬는데, 사람들한테 보여주면 형돈이가 썼는지 전혀 예상을 못 하더라 코미디가 하나도 없는 시나리오였다 형돈이가 언젠가 한 번 크게 사고를 칠 것 같다며 작가 정형돈의 행보를 기대케 했다   KBS2 연예가 중계 MC, 시골경찰2 내 딸의 남자들2 등 예능 출연과 대학교 전임 교수까지 여러 방면에서 활약하고 있는 신현준 최근 그의 아내가 둘째를 임신해 황금 개띠 해 두 아이의 아빠가 된다

여기에 올해는 작품 활동도 논의하고 있다   신현준은 앞으로 예능 활동이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또, 드라마나 영화 등 작품을 통해 배우 신현준으로 찾아뵙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1987〉 시나리오 작가 김경찬, “제자리 지킨 보통사람들이 주인공”

〈1987〉 시나리오 작가 김경찬, "제자리 지킨 보통사람들이 주인공"     영화 대신 조선시대 언제쯤인가를 다룬, 가령 과 같은 제목의 영화가 이 세상에 나왔을 수도 있다

6·10민주항쟁을 소재로 한 영화 의 시나리오 작가 김경찬씨(48·사진)는 “처음엔 조선시대 민초들의 이야기를 쓰려고 했다”고 한다 영화제작사 대표와 수차례 회의를 하면서 이야기 틀을 만들던 2015년 여름, 언론사 기자인 친한 선배와 술을 먹으며 민초들의 이야기를 쓰고 있다고 말하자 이런 답이 돌아왔다  “야, 쓸데없는 거 하지 말고 6월항쟁 이야기를 해보면 어떻겠냐? 나는 그 이야기를 아직 아무도 영화로 안 만드는 게 도무지 이해가 안 가” 그날 밤 김 작가는 선배의 말을 곱씹으면서 한숨도 잠을 이루지 못했다

다음날 아침 제작사 대표를 만나 말을 꺼냈다 “저 6·10항쟁 이야기부터 하고 싶어요” 영화 은 상업영화로서는 처음으로 6·10항쟁을 전면에 다루고 있다 “그 시대를 그대로 스크린에 그려낸 영화이며, 영화 그 이상의 의미”라는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 “실화의 심연까지 끌어올리려 했다”  “99% 실화예요 ” 영화는 1987년 1월14일 박종철 열사가 숨진 고문치사 사건부터 이한열 열사의 사망 직후 6·10항쟁까지를 다룬다 박처원 치안감, 최환 검사, 윤상삼 기자, 이한열 열사 등 실제 인물들이 그대로 등장한다 김 작가는 “연희의 존재 빼고는 거의 다 실화라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실화와 얼마나 비슷하게 만들지에 대해서 고민을 많이 했지만 실화를 영화로 만들 때 가장 중요한 건 팩트를 훼손하지 않는 것”이라며 “역사는 왜곡과 훼손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마트 비정규직 여성노동자들의 부당해고 사건을 다룬 영화 의 작가이기도 한 그는 실화의 힘을 잘 알고 있다 “제가 시나리오 작가 전에 다큐멘터리 PD로 일하면서 수많은 실화들을 봤잖아요 오히려 영화로 만들면 말도 안된다고 욕먹을 만한 이야기들이 실제로 벌어져요 실화를 깊숙이 파고들어가 감춰진 것들을 끌어올리면 훨씬 힘이 세져요

실화에는 상상할 수 없는 심연이 존재하죠” ‘연희’라는 1%의 허구가 들어간 이유는 뭘까 “이한열 열사와 박종철 열사라는 중요한 두 인물을 영화 속에서 자연스럽게 연결해 보여줄 만한 장치가 필요했는데 그게 연희였다”고 한다 “개인적인 사정과 현실 여건 때문에 세상사에 관심을 끄고 살려고 하지만 참다참다 둑이 터지듯 달려나가게 되는 평범한 시민을 상징할 인물”도 필요했다

이야기 이곳저곳에 연희를 배치해보다가 결국 교도관 한병용의 조카 자리에 앉혔다  ■ 제자리 지킨 보통 사람들이 주인공  그는 목포MBC에서 15년간 다큐멘터리 PD로 일했다 실제 사건에서 핵심을 추려 작품으로 만드는 작업을 수백번이나 했다

이 경험이 6·10항쟁이라는 거대한 실제 사건을 영화로 옮기는 것을 가능케 했다 “3~4개월 안의 짧은 시간에 자료 조사를 마치고 석사 학위 받은 수준으로 그 사건에 빠삭해질 것” “실제 발생한 사건들 중 핵심 사건을 뽑아 몇 개의 점으로 나열한 뒤 이야기를 이을 것” “오래전 사건을 겪어 기억이 가물가물한 사람보다는 당시 기사·자료를 더 신뢰할 것” 등이 그 당시 습득한 이야기 짜기 ‘팁’이다  “ ‘탁 치니 억하고 죽었다’는 대사를 그 당시에 강민창 본부장이 했다는 말도 있던데, 그게 기록이 다 달라요 여러 기록 중에 ‘강민창이 기자회견문을 읽다가 그 부분에서 멈칫하며 박 처장을 쳐다보았고, 박 처장이 ‘탁 치니 억하고 죽었다’라는 말을 이어받아 했다는 이야기가 중복으로 나와요

그래서 영화에서 박 처장(김윤석)이 그 이야기를 하는 거고요 이한열 열사도 실제 여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았고, 만화사랑 동아리를 하면서 후배들에게 시국에 관해 알리는 일을 했고요” 김 작가가 을 처음 쓰기 시작한 건 2015년 여름이다 시나리오를 마치고 배우 강동원씨를 기점으로 캐스팅이 한창이던 2016년 말,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가 드러났다

그 겨울 사람들이 촛불광장으로 뛰쳐나왔다 의도치 않게 영화와 현실이 비슷한 모습을 띠었다 하지만 그가 이 영화를 통해 말하고 싶었던 건 뜨거운 ‘현상’ 그 자체보다는 제자리를 지키는 ‘보통 사람들’ 이야기다 “사실 전 영화를 통해서 직업윤리에 대해 말하고 싶었어요 영화 속에서 누군가는 직업윤리를 지키고 누군가는 직업윤리를 저버리잖아요

권력에 굴복하지 않고 직업윤리를 끝까지 지키는 사람들이 제자리에 있을 때, 우리 사회가 조금 더 건강해질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해요 그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에 주목하면서 영화를 봐주셨으면 합니다”